만든 책/문학2010/04/29 15:25





“결혼해서 제주도에 내려가서 같이 살든지, 아니면 그만 헤어지자.”
서울 토박이, 국민대 시각 디자인 전공, 직장인, 그래픽 디자이너……. 가깝고도 먼 제주도와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이력들이다. 두 사람은 4년 전, 결혼과 함께 제주 부부가 되었다. 처음 제주에 내려왔을 때에는 포기하거나 버려야 할 것들이 아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아쉬움은 물론,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까지도 또 다른 생활에 대한 기대로 바뀌었다.
도시의 사람들이 바쁘게 삶을 보내고 그 틈을 쪼개어 여가를 즐긴다면, 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고 그 사이를 쪼개 밥벌이를 한다. 카페는 공터와 바닷가로, 붐비던 지하철은 새소리가 들리는 오솔길이 되었다. 시원한 물놀이, 한밤중의 해변 도로 산책, 마주 앉아 즐기는 소박한 밥상, 토실토실한 귤 따기……. 소소한 일상, 풍경 속에서 벌어진 에피소드를 담백한 문체로 만날 수 있다. 제주의 향기를 물씬 풍기는 다양한 사진들과 손맛이 느껴지는 일러스트가 보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이제 4년 차 제주 부부 아루키(염정은)와 낭군님(유광국). 그들이 적어 온 일상의 기록이 담긴 <아루키의 일기>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을 때, 진정한 삶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넌지시 우리에게 속삭인다.
아루키와 낭군님 | 336쪽 | 155x215mm | 2010년 3월 20일 | 13,000원 | ISBN 978-89-93941-17-3 03810

Posted by 홍시와 홍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