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 컬처의 모든 것』은 어떤 책인가?
1. 영상문화론의 세계적인 학자, 뉴욕대 니콜라스 미르조에프 교수의 대표작
뉴욕대 니콜라스 미르조에프(Nicholas Mirzoeff) 교수는 창의적 관점에서 영상문화를 연구해 이 분야에서 주목받는 학자가 되었다. 『비주얼 컬처의 모든 것』은 1999년에 발행된 그의 대표작 『An Introduction to Visual Culture』의 한국어 번역본이다. 저자는 오늘날 영상 미디어가 사람들의 생활에서 중심이 되고 있는 이유와 방법을 분석하기 위해 회화, 조각부터 사진, 텔레비전, 영화, 인터넷을 넘나들며 영상문화의 역사와 이론을 추적했다.
2. 주요한 역사, 정치, 사회 이슈들을 중심으로 내용 전개
니콜라스 미르조에프 교수는 『비주얼 컬처의 모든 것』에서 영상문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 아래, 다양한 예시로 여러 역사, 정치, 사회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비록 독자에게 힘겹게 사유할 정신적 수고를 요구하지만, 보다 생생하게 지식이 전달되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저자는 이런 글쓰기 스타일로 집필한 자신의 책이 많은 이에게 논쟁적으로 읽히고, 나아가 대서양 국가를 중심으로 발전해 온 영상문화학이 본격적으로 아시아의 문화와 교류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이 책이 다룬 역사, 정치, 사회 이슈들
카메라 옵스쿠라와 원근법
사진의 탄생
제국주의 시대에 콩고를 식민 지배한 유럽인
할리우드 영화 속 외계인이 암시하는 비서양인들
SF영화의 고전 ‘스타트렉’
프랑스 예술가 오를랑의 성형수술 퍼포먼스
심리학자 르윈이 가짜 경력의 아바타로 네티즌을 속인 사건
마약과 섹스에 취한 젊은이들을 기록해 온 사진가 낸 골딘 이야기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의 갑작스런 죽음
3. 시각은 보는 것을 둘러싼 권력임을 주장하다
니콜라스 미르조에프 교수는 인간이 ‘보는 행위’에는 시대를 장악하고 있는 권력, 권력자의 관점이 깃들어 있음을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주장한다. 그렇다면 개개인은 과연 누구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걸까? 아프리카 원주민이란 말을 들으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는가. 언뜻 머릿속에 까만 피부의 미개한 인종이 그려진다면 당신은 근대 유럽에 살았던 백인의 시선으로 그들을 평가하는 셈이다. 지금이 21세기고, 이곳이 동북아시아에 위치한 한국임에도 불구하고. 뿐만 아니라 대개의 사람들은 남성의 눈으로 세상을 대하는데, 여성이든 게이든 양성애자든 마찬가지다. 과거에 비해 할리우드 영화를 자주 접하게 되면서 최근 우리는 새로운 관점을 또 하나 갖게 되었다. 그것은 ‘미국’이다.
이처럼 『비주얼 컬처의 모든 것』은 시각은 보는 것을 둘러싼 권력의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이것이 영상문화학의 역사와 이론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통찰한다.